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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상비약, 뭘 챙겨도 될까 — 호주 약사가 정리한 해열제·소화제·수분보충제와 피해야 할 것들

10월 13일
4분 분량

임신 중에는 두통이 와도, 속이 쓰려도 "이거 먹어도 되나?"부터 고민하게 되죠. 호주 약국에서도 임산부 손님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바로 이것입니다. 호주 약국에서 근무하는 호주누나가, 호주 산부인과 병원(The Royal Women's Hospital)과 보건부 healthdirect의 '임신 중 약' 안내를 기준으로 임신 중에도 흔히 쓰는 상비약과 반대로 피해야 하는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먼저 꼭 기억해 주세요. 임신 주수, 지병, 처방약 복용 여부에 따라 답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래 내용은 일반적인 기준이고 실제 복용 전에는 담당 의사나 약사에게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게 맞습니다. 호주 지침도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라"를 첫 줄에 둡니다.



1. 열·두통·몸살 — 파라세타몰(파나돌)

파나돌 파라세타몰 500mg

호주 전문가들은 임신 중 통증과 발열에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을 첫 번째 선택으로 봅니다. 호주에서 가장 흔한 제품이 파나돌(Panadol) 500mg이에요. 라벨 기준 용법은 1회 1~2정(500~1,000mg)을 4~6시간 간격으로, 하루 8정(4g)을 넘기지 않기입니다.

  • 같은 파나돌이라도 파나돌 엑스트라는 카페인이 들어있어 임신 중에는 일반 파나돌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임신 중 카페인은 하루 200mg 이내 권장)

  • 이부프로펜(뉴로펜)·디클로페낙 같은 소염진통제는 임신 중 피하세요. 특히 30주 이후에는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호주 지침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아스피린도 의사 지시 없이는 드시지 마세요.

  • 임신 중 38℃ 이상 열이 나면 파나돌로 열만 내리고 넘기지 말고, 당일 병원에 연락하세요. 열 자체가 원인을 확인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2. 속쓰림·위산역류·소화불량 — 제산제

개비스콘 듀얼액션

임신 중기 이후 속쓰림은 거의 모든 임산부가 겪습니다. 호르몬 때문에 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지고, 커진 자궁이 위를 밀어 올리기 때문이에요. 호주 지침은 식사 조절을 먼저, 그래도 불편하면 제산제를 쓸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 개비스콘 듀얼액션 (Gaviscon Dual Action): 위 내용물 위에 알긴산 막을 만들어 역류를 막고, 제산 성분이 속쓰림을 가라앉힙니다. 밤에 누우면 올라오는 타입에 특히 많이 찾으세요. 식후·취침 전 복용.

  • 마일란타 2go (Mylanta2go): 씹어 먹는 제산제. 가방에 넣어 다니다가 속이 쓰릴 때 바로 먹기 좋아요. 가스 찬 느낌(더부룩함)에도 도움이 되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 제산제는 철분제와 2시간 이상 간격을 두세요. 흡수를 방해합니다.

  • 생활 팁: 소량씩 자주 먹기, 자기 전 2~3시간은 비우기, 상체를 조금 높여 자기, 기름진 음식·탄산·초콜릿·커피 줄이기. 2주 넘게 매일 제산제가 필요하면 의사와 상의하세요.


3. 입덧·장염 탈수 — 수분·전해질 보충

하이드라라이트 전해질 수분보충제

입덧으로 토하거나 장염으로 설사를 하면 물만 마셔서는 전해질이 따라오지 않습니다. 호주 지침은 설사·구토 시 경구 수분보충제(ORS)로 수분과 전해질을 함께 보충하라고 안내해요. 호주 약국·병원에서 가장 흔히 쓰는 것이 하이드라라이트(Hydralyte)입니다. 물에 타서 조금씩 자주 마시면 되고, 스포츠음료와 달리 당이 낮고 전해질 비율이 탈수 보충에 맞춰져 있어요. (10포 소포장도 있습니다)

  • 소변 색이 진해지거나 하루 종일 물도 못 넘기면 탈수 신호예요. 하루 넘게 아무것도 못 삼키거나 체중이 빠지면 임신오조(심한 입덧)일 수 있으니 진료를 받으세요.

  • 설사약(로페라마이드)은 임신 초기(1삼분기)에는 쓰지 않도록 호주 지침이 안내합니다. 설사가 48시간 넘게 가거나 혈변·고열·심한 복통이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4. 입덧 — 생강과 비타민B6

카루소 생강 100정

입덧에는 오래전부터 생강이 쓰였고, 호주 산부인과에서도 식사 조절과 함께 생강·비타민B6를 먼저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주누나에는 카루소 진저(생강) 100정과, 생강에 비타민B6를 더한 엘레비트 입덧완화 비타민이 있어요. 용량은 제품 라벨을 따르되, 다른 임산부 영양제와 B6가 겹치지 않는지 약사에게 확인해 주세요.

  • 아침에 일어나기 전 크래커 한두 개, 공복 피하기, 냄새 강한 음식 피하기가 기본입니다.



5. 감기·코막힘·목 아플 때

페스 식염수 코 스프레이

감기약은 임신 중 가장 조심해야 할 영역이에요. 종합감기약에 흔히 들어있는 먹는 코막힘약(슈도에페드린·페닐에프린)은 호주 지침에서 임신 중 사용하지 말라고 명시합니다. 코드랄·데마진·수다페드 같은 복합 감기약은 피하세요.

  • 코막힘: 페스(FESS) 식염수 코 스프레이와 뜨거운 물 김 쐬기가 호주 지침의 1순위입니다. 약 성분이 없어 임신 내내 써도 됩니다.

  • 목 아픔: 소금물 가글, 따뜻한 꿀 레몬차가 기본이고, 항균 성분 목캔디(스트렙실 기본 라인)는 권장 용량 안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돼 있습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요.

  • 반대로 디플람(벤지다민) 스프레이는 의사 지시 없이는 피하고, 베타딘(포비돈 요오드) 가글은 사용하지 마세요. 소염진통 성분이 든 스트렙펜도 피하세요.

  • 알레르기 비염: 항히스타민제 중 로라타딘([클라라타인](https://www.hojununa.com/product-page/claratyne-클라라타인-비염-알레르기-항히스타민제-75정))은 권장 용량에서 임신 중 사용 가능한 것으로 호주 지침에 나와 있습니다. 그래도 처음 드실 때는 의사·약사에게 한 번 확인하세요.

  • 유칼립투스 오일, 빅스 같은 바르는 제품과 허브 성분 제품은 "천연"이라도 안전이 확인된 건 아니라는 게 호주 보건부 입장이에요. 쓰기 전에 약사 상담을 권합니다.



6. 변비 — 섬유질·물, 그다음 완하제

임신 중 변비는 철분제와 호르몬 때문에 흔합니다. 호주 지침은 섬유질과 물을 먼저 늘리고, 그래도 안 되면 대변연화제(도큐세이트)나 삼투성 완하제(마크로골·락툴로스)를 권장 용량으로 쓰라고 안내해요. 자극성 변비약(센나·비사코딜)은 오래 쓰지 않도록 합니다. 호주누나에서는 임산부용 유산균(라이프스페이스 임산부·수유부 유산균, 엘레비트 임신중 유산균)을 함께 많이 찾으시고, 완하제가 필요하시면 카카오톡으로 문의 주시면 안내해 드려요.

임신 중 영양제, 호주에서 기본으로 챙기는 것

블랙모어스 임산부 골드 비타민

호주 보건부는 모든 임산부에게 엽산·요오드·비타민D 보충을 권합니다. 임신 준비 단계 가이드는 임신 준비, 뭐부터 챙겨야 하나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어요.


피부 — 튼살·가려움, 그리고 출산 후

가이아 버터벨리 튼살크림
  • 튼살: 튼살을 완전히 막아주는 제품은 없지만, 배가 커지며 당기고 가려운 느낌은 보습으로 많이 줄어요. 가이아 버터벨리, 더마스카 튼살 오일

  • 건조·가려움: 향료 없는 QV 보습제, 더메즈(Dermeze). 온몸이 심하게 가렵고 특히 손바닥·발바닥이 가려우면 임신성 담즙정체 가능성이 있으니 꼭 진료를 받으세요.

  • 출산 후 수유 준비: 라놀린 베이스의 비판텐 나피케어 연고는 호주 산모들이 유두 갈라짐에도 흔히 쓰는 제품이에요. 아기 기저귀 발진 크림으로도 이어서 쓸 수 있어 출산 가방에 하나 넣어두면 좋습니다.

임신 중 피해야 할 것, 한눈에

  • 이부프로펜(뉴로펜)·디클로페낙 등 소염진통제, 의사 지시 없는 아스피린

  • 먹는 코막힘약(슈도에페드린·페닐에프린) — 코드랄·데마진·수다페드 등 복합 감기약

  • 디플람(벤지다민) 스프레이·젤, 베타딘(포비돈 요오드) 가글, 스트렙펜

  • 파나돌 엑스트라 등 카페인 복합 진통제, 하루 200mg 넘는 카페인

  • 고용량 비타민A·간유, 레티놀 화장품

  • 임신 초기 설사약(로페라마이드), 자극성 변비약 장기 사용

  • 허브·에센셜오일 제품의 자가 사용 — "천연"이 안전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약보다 병원이 먼저인 신호

  • 38℃ 이상 열

  • 하루 종일 토해서 물도 못 마심, 체중 감소

  • 출혈, 양수가 새는 느낌, 규칙적인 배 뭉침

  • 심한 두통·시야 흐림·갑작스러운 얼굴과 손 부종 (혈압 문제 신호일 수 있음)

  • 태동이 평소보다 확실히 줄어듦

  • 48시간 넘는 설사, 혈변

자주 묻는 질문

파나돌은 하루에 몇 정까지 먹어도 되나요?

500mg 기준 1회 1~2정, 4~6시간 간격, 24시간에 8정(4g)을 넘기지 않습니다. 며칠째 계속 필요하다면 원인을 확인해야 하니 진료를 받으세요.

개비스콘을 매일 먹어도 되나요?

호주 지침은 제산제를 임신 중 쓸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다만 2주 넘게 매일 필요하다면 의사와 상의하고, 철분제와는 2시간 간격을 두세요.

하이드라라이트는 하루에 얼마나 마셔요?

라벨 용량대로 물에 타서, 토하거나 설사한 뒤 조금씩 자주 마십니다. 탈수 증상이 계속되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스트렙실 먹어도 되나요?

항균 성분 목캔디는 권장 용량 안에서 쓸 수 있다고 호주 지침에 나와 있습니다. 소염진통 성분이 든 스트렙펜과 디플람 스프레이, 베타딘 가글은 피하세요.

한국으로 보낼 때 주의할 점은?

의약품류는 품목별로 통관 수량 제한이 있어요(예: 스트렙실 한 택배당 6개). 수취인 개인통관고유부호가 필요하고, 여러 품목을 함께 주문하실 땐 결제 전에 카카오톡으로 문의 주시면 수량을 맞춰 안내해 드립니다.

호주누나는 호주 현지 약국과 공식 리테일러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해 검수 후 보내드립니다. 이 글은 호주 산부인과 병원과 보건부의 공개 안내를 바탕으로 한 일반 정보이며, 개인의 임신 경과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복용 전 담당 의사·약사와 꼭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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